열린우리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검증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송 의원은 지난 3일 "후보 검증의 문제는 각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운을 뗀뒤 "특히 지지율 1위의 후보 검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도덕성, 재산 등 각종 문제 검증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입장과 내용에 대한 검증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전 서울시장의 '70~80년대 빈둥거리고 노는 세력'이란 발언에 대해서는 "개발 독재시대의 천박한 정경유착 세력들의 편견이 엿보인다"며 "당시에 대다수 국민들은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장시간 저임금에 다같이 땀을 흘렸고 (많은 지식인들도) 대학에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땀흘려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 확보를 위해 밤을 새워 토론하고 싸울 때였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나 보수 언론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표현, 어투 등을 항상 공격했던 것처럼 이 전 시장의 연이은 가벼운 언행과 말실수 등에 대해 위증 교사와 범죄행위 의혹 못지않게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