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국립암센터 병원학교 순회학급이 최근 첫돌을 맞아 개교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제 아들의 꿈은 대통령도 판·검사도 아닙니다.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노는게 소원이랍니다."

   학창시절을 암투병으로 보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국립암센터 병원학교 순회학급이 첫 돌을 맞았다.

   지난해 3월 개교한 병원학교는 암투병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현재 장기 입원학생 13명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3일 국립암센터 2층 회의실에서 치러진 개교 1주년 기념식에서는 병원학교 지원학교인 풍산초등학교 심재곤 신임 교장이 병원학교 개교에 공헌한 김태형 국립암센터 소아혈액원장 및 병원학교장과 지난 2월말 정년 퇴임한 전임 풍산초 장근덕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학부모 축사, 병원학교 1년을 돌아보는 영상물 감상, 다과회 순서로 진행된 개교 1주년 기념행사에서 학교측은 내실있는 교육을 다짐하고 학부모측은 연방 고마움을 표했다.

   정미경, 황재연 교사의 지도로 운영되고 있는 병원학교는 장기 치료중인 암환자 학생 유치부 1학급 5명, 초등부 1학급 8명을 대상으로 학업의 연속성과 또래관계 유지,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통한 치료효과 증진은 물론 출석을 인정받도록 해 학교 중퇴나 휴학, 유급 등을 방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병원학교 운영교인 고양시 풍산초등학교를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했으며 학교측은 환자와 함께하는 병원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개별교육 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학부모 정모(38·여)씨는 "딸이 병마와 싸우느라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이제 곧 학교로 돌아갈 아이에게 배울 수 있는 혜택을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국립암센터 안내데스크에 병원학교 안내자료를 비치, 홍보하는 한편 지역유관단체를 대상으로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홍보자료를 배포해 희망 경기지역 특수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외계층인 건강장애학생의 교육 지원을 위해 병원학교 개설 및 병원순회학급 운영 확대, 서울시 교육정보연구원 교수-학급지원센터와 연계한 화상강의 지원으로 학력 신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