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레안드로 다 실바(17점)와 신진식(13점), 고희진(10점) 등 3총사의 활약에 힘입어 LIG에 3-0(25-19 25-16 28-2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3승(4패)째를 올려 현대캐피탈(22승5패)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고 무실세트 완승으로 현대캐피탈과 점수 득실률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삼성화재는 10일 상무와 경기에 이어 11일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직행이 보장된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인다.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LIG는 프레디 윈터스(14점)를 원래 위치인 레프트로 돌렸지만 번번이 삼성의 블로킹에 걸리는 등 부진해 6라운드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블로킹(12개-4개)과 공격(45개-27개) 모두 LIG를 압도했다.
삼성은 첫 세트 레프트 신진식과 센터 고희진의 공.수에 걸친 활약을 앞세워 25-19로 손쉽게 이겨 기선을 잡았다.
삼성은 2세트에도 11-9에서 레안드로와 신진식, 고희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연속 7점을 쓸어담으며 18-9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LIG의 추격이 매서웠다.
LIG는 삼성의 잇단 범실과 이경수의 서브 에이스로 중반까지 13-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16-19에서 레안드로의 백어택과 상대 공격 범실, 손재홍의 속공으로 19-19 균형을 맞췄다. 이어 21-21에서 상대 용병 윈터스가 서브를 성공시키고도 로테이션 반칙을 범해 어부지리로 1점을 챙긴 삼성은 듀스를 만든 뒤 26-26에서 이형두의 백어택과 레안드로의 오픈 강타로 완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LIG는 한 세트를 만회할 결정적 기회에서 윈터스가 서브 로테이션 반칙으로 귀중한 1점을 헌납한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