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어린이들에게 영어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국문화원과 함께 기획한 '어드벤처 잉글리시 버스'<사진> 가 오는 13일 첫 시동을 건다고 8일 밝혔다.
'어드벤처 잉글리시 버스'는 이후 4월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평택과 오산 지역의 비교적 영어 체험 기회가 적은 농촌의 초등학교로 달려간다.
영국의 한 보험회사가 영국 기업 문화를 알리기 위해 2억원을 투자해 만든 이 버스 안은 5개의 존(zone)으로 나눠져 있다.
버스 앞 문을 들어서면 커다란 화면이 보이고 대한민국과 영국의 문화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이 흘러나오는 '다이어리 존'을 체험할 수 있다. 영어 대사에 한국어 자막이 곁들여져 있어 영국 문화를 공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 학습을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영국존'에서는 커다란 세계 지도를 통해 각 나라의 국기와 대표적인 명소를 '자석 부착식' 퍼즐로 떼었다 붙였다 해 가며 각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
이 밖에 '정렬존'에서는 한국과 영국의 문화를 정리하면서 물건의 영어식 명칭을 배울 수 있고 '이야기 존'에서는 300권에 달하는 영문 동화책들을 읽으면서 단어공부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게임존'에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각종 '롤 플레잉 게임'을 통해 보다 손쉽게 영어 문장을 습득할 수 있다.
버스안에선 원어민 교사의 지도에 따라 영어로 교육이 이뤄진다. 어린이 뿐 아니라 교사들도 이 버스에서 워크숍 등을 통한 교육연수를 할 수 있다.
물론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와 교육 여건이 비슷한 홍콩에서도 잉글리시 어드벤처 버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일단 상대적으로 영어 체험 학습의 기회가 적은 학교를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성과가 좋을 경우 도내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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