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 장병들을 위한 24시간 편의점'.

   육군 26사단 맹호부대의 야간 근무자를 위한 무인 야식 판매대가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1월부터 야간 근무 장병들의 출출함 해소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각 중대 행정반에 무인 판매대를 설치, 운영해 오고 있다.

   부대측은 야식 판매대가 야간에 운용되는 특성상 계산을 담당할 인원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자 병사들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물품을 구매한 뒤 값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가져가는 무인 판매 형식을 도입했다. 특히 이곳이 부대원들에게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외상으로 물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병사들은 물품을 사고 남은 잔돈을 무인 판매대에 비치된 '사랑의 저금통'에 기부하고 있으며 부대는 매월 이렇게 모인 성금을 불우이웃 및 어려운 전우 돕기에 사용하고 있어 근무 의욕 고취는 물론 봉사심도 배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인 판매대 운용을 처음 제안한 맹호부대장은 "병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제공한 서비스에 병사들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신뢰로 보답했다"며 "무인 판매대가 복지서비스 제공이란 단순한 의미를 넘어 또 하나의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