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3일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 최우수 공항상을 받아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국제공항협회(ACI·Airport Council International) 주관으로 열린 세계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 종합부문에서 대상인 '세계 최우수 공항상(Best Airport Worldwide)' 등 4개상을 수상한 후 이런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 일문일답.

-이번 수상의 의의는.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도 세계 최우수 공항상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올해 수상으로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성과는 미국 댈러스·덴버·샌프란시스코, 영국 히드로·게트윅, 네덜란드 스키폴, 스위스 제네바, 싱가포르 창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세계 초일류 공항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검색과 단속, 심사 등 딱딱한 업무성격상 서비스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라는 영예를 안은 것도 관심거리다.

여권 및 비자 심사와 세관심사, 보안검색의 친절성 같은 분야가 바로 그것으로, 이런 분야에 규제나 통제와는 상치될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혁신적으로 도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은 올해 어떻게 진행되나.
"동북아 허브공항을 위해 2008년 목표로 진행 중인 2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새 탑승동은 완벽한 건설뿐 아니라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정보 중심의 첨단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연구 중이다. 새 탑승동에 IT를 접목해 서류가 필요없는 유비쿼터스 공항을 만들 계획이다. 또 지금의 탑승동은 문화면이 약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도입을 위해 백남준 작품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국립현대미술관과 논의하기도 했다."

-기존 여객터미널의 카운터 재배치가 논의 중이라는데.
"지금의 항공사 카운터 배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재배치를 고려 중이다. 동편에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스카이팀'(Sky Team)을 배치하고 서편에 아시아나항공을중심으로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를 두며 가운데는 양측에 속하지 않는 외국항공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카운터 재배치와 함께 각 층에 위치하는 상업·위락시설도 변화시켜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아니라 각 카운터 그룹에 맞는 별도의 시설을 배치할 것이다. 귀빈실도 지금의 동편 한 곳에서 양쪽에 배치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