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 현황을 나타내는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국 평균의 67% 수준인 반면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오히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이하 인천상의)는 13일 오전 7층 회의실에서 인천시의회 의원단을 초청, '인천경제 현황 및 현안'을 주제로 지난 2006년 인천지역 경제의 성적표를 발표했다.

인천상의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6년도 인천지역 경제는 수출을 제외하고 제조업 생산지수를 비롯 소매점판매액·건축허가면적·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실업률 등 모든 부문에서 전국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도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99.2로 2005년 100을 기준으로 오히려 성장세가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147.6의 6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건설경기를 반영하는 인천의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대비 11.5% 상승하는데 그쳐 전국 평균 19.5%보다 8%p 가량 낮았다. 실업률은 4.6%로 서울(4.7%)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실업자가 많았다.

소비지수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판매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 7.3%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국 평균 2.2%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이인석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은 "인천지역 제조업은 중견기업이 탈 인천화를 지속해 소형·영세화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경제 현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민·관대책회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