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조봉암과 동일방직 노조 탄압사건 등 역사적 그늘에 가려 있던 인천지역 중요 인물과 사건이 햇빛을 볼 수 있는 길이 마침내 열렸다.
또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던 유두희, 윤응념, 유완무 등 인천출신 3명의 항일독립투사와 강화민간인 학살사건 등에 대한 정당한 역사적 평가도 가능해졌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송기인, 이하 진실화해위)는 14일 이들 인천지역 사건 등 지금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총 1만860건 가운데 9천154건에 대해 조사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진보당 조봉암 사건'과 '동일방직 노조 탄압사건'은 '인권침해' 유형으로 분류됐으며 '유두희의 인천 청년·노동·신간회운동', '윤응념의 인천독립운동자금 모집', '유완무의 항일독립운동 규명' 등은 '항일독립운동' 유형에 포함됐다.
또 '강화에서 인민군, 좌익세력에게 희생된 사건', '인천에서 좌익세력, 인민군에 의해 희생된 사건', '강화에서 박천용 등 2인이 지방좌익에게 희생된 사건' 등은 '적대세력 관련' 유형에 포함됐다.
이들 인천지역 조사개시 결정 사건 중 죽산 조봉암 사건과 동일방직 노조 탄압사건 등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사건 진실이 규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죽산 조봉암 사건은 이미 '사법살인'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고, 동일방직 사건도 우리나라 70년대 여성노동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사건은 정부차원의 '조직적 은폐'가 있어 실체적 진실을 공식화 하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게 일반적 시각인 것이다.
또 활발한 항일독립운동을 펼쳤지만 극심한 좌우익 대립역사 속에서 묻혀 있던 '인천인물'의 그 업적이 제대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념의 차이로 한 동네 사람끼리 서로 총부리를 들이댄 비극적 민간인 학살 사건이 얼마나 그 진상이 드러날 지도 관심을 끈다.
특히 죽산 조봉암(1899~1959)에 대한 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곧바로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죽산 기념사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선 이미 2001년 지역인사들이 중심이 돼 강화역사관 입구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도 하는 등 재조명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과거사 정리위원회 인천지역 중요 인물, 사건 조사결정
입력 2007-03-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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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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