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국민주택 규모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하향 조정을 요구하며 집단 대응에 나선다.

   고양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이하 입대연)는 오는 22일 지역별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입대연은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이의신청을 내는 대신 공시지가를 현실에 맞게 하향 조정해 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내기로 했다.

   또 서명운동 기간에 과도한 공시지가 인상의 부당성과 예상되는 피해 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입대연은 "서민들의 주거 공간인 국민주택 규모(33평형) 이하의 아파트 주민들의 각종 세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라며 "서민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인 만큼 하향 조정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채수천(64) 회장은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임대아파트와 분양 전환된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대표적인 영세 서민이지만 이들마저 세 증가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즉각 하향하라"고 요구했다.

   입대연은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위 등 집단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고양시에는 아파트 43필지를 포함해 표준지 2천330필지에 대한 공시지가가 작년 대비 평균 6.49% 인상돼 이의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