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넘어 희망으로…'.

범죄 피해로 고통받은 시민들을 돕기위해 설립된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이태훈)'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살인, 폭력, 상해, 재산피해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상담은 물론 화해조정, 법률지원, 법률구조, 의료지원, 학자금 및 생계지원 등을 통해 실의에 빠진 범죄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가게를 운영하던 A(45)씨가 손님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모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들은 가장을 잃은 슬픔으로 정신적, 경제적 충격에 빠졌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수받은 센터는 긴급회의를 거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상담과 치료 등을 통해 가족들이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지난해 강도에게 돌로 머리를 맞아 상해를 입은 B(45·여)씨.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센터는 협력병원 등의 도움을 받아 수술과 치료비 등을 지원했고, 의붓아버지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고생에게 수술과 정신과 치료, 학자금 등을 지원해 무사히 학교생활을 마칠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센터의 지원은 설립 2년만에 2천210건을 '훌쩍' 넘겼다. 설립 첫해인 지난 2005년에는 화해중재 234건, 피해지원 102건, 상담지원 265건 등 676건의 구조활동을 벌였고, 2006년에는 화해중재 491건, 피해지원 135건, 상담지원 908건 등 1천534건의 구조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단순한 경제적인 지원만이 아니라 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 주는 실질적인 활동을 벌인 셈이다.

그 결과 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각계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에는 지역에서 인정받는 업체 대표, 의사, 변호사, 법무사, 자원봉사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센터 한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들과 나눈 상담결과를 놓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도와주고 아픔을 보듬어 주면서 앞으로 예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한 결과"라며 "인천지역 각계각층의 격려와 관심속에 명실상부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