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상인연합회(회장·김성철)가 지난 추석과 설 명절을 앞두고 처음 발행한 시장 상품권이 25억원 정도 판매되면서 당초 목표액 23억원 보다 2억원 가량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내 S시가 지난 2005년 처음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해 2006년까지 1년 동안 불과 1억6천만원 정도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인천지역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액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에 힘입은 인천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은 시민들의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더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이들은 인천시의 도움을 받아 '재래시장 연계 관광상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래시장 연계 관광상품 사업'은 재래시장을 전통공예·음식·체험 등의 주제별로 특성화해 관광 상품화하는 사업으로 일명 '러브투어'로 불린다.
지난 해 말에는 청결하고 깨끗한 시장 이미지를 주기 위해 300여명의 점포주에게 위생복과 방수 앞치마를 모두 나눠 주었다.
또 동구 금곡동의 배다리지하상가조합(대표·한진수)은 '전통공예'를 기본 주제로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예품을 직접 제작하고 구입할 수 있는 '배다리지하상가 전통공예 체험관'을 오는 5월부터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배다리지하상가 한진수 상인회장은 "배다리지하상가는 공예품을 제작·판매하는 점포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현재는 전통공예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과거 한복집의 집결지로 유명했던 인근 중앙시장과 연계해 과거와 현대가 함께 숨쉬는 '인천의 인사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종합어시장(대표·이승부)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중심으로 '부모와 함께 하는 어시장 체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이 체험행사에서 어시장내 해산물을 직접 보고 학습하는 기회와 함께 엄마와 직접 조개 등을 구워먹을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인천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은 전체 56개 시장 상인조합들이 모여 오는 5월에는 '2007 인천우수시장 상품전시회(i-trademarket 2007)'라는 대규모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난전-보고·먹고·놀자'를 주제로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문학경기장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는 인천시비 지원을 포함, 모두 1억7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성철 인천시장상인연합회장은 "대형 유통·할인점의 진출에 맞서 인천지역의 일부 재래시장은 지난 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할인행사를 여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며 "시장상인들은 절박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재래시장 활성화는 시장 상인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의 3박자가 맞아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모처럼 일어나고 있는 상인들의 노력에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