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빛나는 조형미'. 독일 현대음악의 자존심이 최초로 내한한다.

이전의 전통적 레퍼토리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고 실험적으로 연주하기로 유명한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고양과 성남에서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프로그램 구성이 독특하기로 유명한 뮌헨 체임버는 ECM레이블과 장기계약을 맺고 하르트만, 베베른, 구바이둘리나, 만수리안 등을 녹음해온 독일 현대음악계의 젊은 심장이다. 단원들의 직접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수석 지휘자 자리를 꿰찬 젊은 지휘자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2006·2007 시즌부터 뮌헨 체임버를 이끌고 있다. 그는 괴테 인스티튜트와 독일 아카데미 교환학생제도(DAAD)가 주관하는 '코리아 프로젝트'의 첫번째 수혜자이다. 독특한 이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02년 융에 도이치 필(독일 청소년관현악단)을 이끌고 남과 북, 한반도 양쪽을 모두 방문해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지휘했고, 2005년엔 평양 DAAD 객원교수로 임명됐다. '독일, 한국-분단되고, 통일된', 저서의 제목만 봐도 그가 만만치 않은 '코리아 스페셜리스트'임을 알 수 있다.

뮌헨 체임버는 고양공연에서 그들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의 현악 앙상블을 위한 교착적음향(콜로이드 소노르, Colloides Sonores)을 연주할 예정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이상 고양공연), 프로코피예프 '잠깐 사이의 환영', 바르토크 '디베르티멘토'(이상 성남공연), 슈만의 고전 명곡 레퍼토리를 함께 선보여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그들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31일 오후 7시 30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으뜸자리 5만원, 좋은자리 3만원, 편한자리 2만원, 고른자리 1만원. (031)960-0000 ▲성남=4월 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