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을 향한 첫 발을 뗐을 뿐입니다." 지난 25일 안양 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첫 인라인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인라인롤러계 '샛별'로 떠오른 임진선(19·안양시청)은 "처음으로 선 성인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임진선은 첫 실업 데뷔무대인 제26회 전국남녀종별인라인롤러대회에서 여자일반부 T300, 1천, 3천계주 등에서 우승하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며 '인라인 요정' 궉채이 이후 차세대 인라인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실업팀 입단 후 처음으로 맞는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동계훈련에 임했다"고 밝힌 임진선은 "첫 대회치고는 성적이 잘 나왔지만 기록면에선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기록경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표시했다.
임진선은 안양 동안고 재학시절 전국체전에서 2005년 2관왕, 2006년 3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또 2003년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주니어 부문 500에서 동메달을, 2004년엔 이탈리아대회 5천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안양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선 시니어 500에서 동메달을 획득, 성인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임진선은 "지난해까지는 고교생 신분이었지만 실업 무대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정진해 세계 무대에서도 정상에 꼭 오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항상 따뜻한 아침밥을 꼭 챙겨주시는 부모님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안양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인라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성일 안양시청 감독은 "임진선은 단거리 선수로서 어떤 선수보다 근력과 의지가 강하다"며 "하지만 실업무대에선 실력은 물론이고 위치 선정 및 순간판단능력 등 게임전술을 익히는 전술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향후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