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한 금융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28일 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출시 3년을 맞아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13만780가구가 9조6천334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순증액 34조7천억원 중에서 1조3천억원을 차지해 서민 주택금융의 한 축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3만9천139가구(전체 29.93%)가 3조4천48억원(전체 35.34%)을 대출받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출이 이뤄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에서도 7천772가구(7.47%)가 6천806억원(7.07%)을 대출했다.

한편 기간별로는 20년 만기 상품이 79.49%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15년(14.53%), 10년(4.01%)이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은 단기변동금리상품 위주였던 우리나라 주택대출시스템을 장기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전경환 과장은 "보금자리론은 대출 규모면에서 뿐만 아니라 DTI도입, 장기저리 대출 등 선진 주택금융 기법을 도입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