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가출 청소년(만14~19세)과 아동(만13세 이하)들이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올들어 청소년 및 아동 가출 신고 건수가 증가했고 주말에는 2~3건 이상이 접수되기도 한다"면서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가출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낮 12시께 서구 가정동에서 김모(16)군 등 3명이 빈집털이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이에 앞선 15일엔 전모(15)군 등 3명이 서구 연희동에서 길을 가던 중학생으로부터 돈을 뺏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7일 연수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훔친 혐의로 박모(16)군 등 5명을 입건했고, 6일 강화경찰서는 자신의 집에서 4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모(16)양 등 6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가출 자금 및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가출로 인해 범죄 피해를 입은 아이들도 있었다.
서부경찰서는 16일 가출한 뒤 영등포역을 전전하며 떠돌던 윤모(13)양에게 접근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신모(49·무직)씨를 구속했다.
또 8일에는 가출해 역 대합실 등지에서 노숙하던 이모(13)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모(17)군을 구속했다.
인천 청소년 상담센터가 운영하는 일시보호소엔 올 한해 한 달 평균 60여명의 아이들이 찾았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15~20명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센터 김보기(41·여) 사무국장은 "가출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건 사실"이라면서 "먹고 자는 기초적 생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남학생들은 절도, 여학생들은 성매매의 덫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해 동기(1~2월)와 비교해 올해 가출인 신고가 된 청소년은 101명으로 60%, 아동은 106명으로 58%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집나간 청소년·아동 '범죄 노출'
올 1·2월 지난해 동기비 각각 60·58% 가출증가, 생활비마련 범행 일삼고 아이들 성폭행 표적돼
입력 2007-04-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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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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