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4일 집중 호우철을 앞두고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하천과 계곡 등에 폐쇄회로 TV나 저사댐 등 재난 예방 및 안전시설을 서둘러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한달동안 돌발성 인명피해 우려지역 조사를 비롯,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림유역관리사업 주민설명회 등을 열고 이달부터 재해예방시설물 설치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말 곡릉천 자전거 도로 8.6㎞ 구간에 안내 방송시설과 폐쇄회로 TV 2대를 설치했으며 대능1리 세월교와 장산1리 진입로, 교하교 하류 등에 재난안전선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집중 호우시 주민들의 통행 통제와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시는 또 산사태 전문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산사태 위험지 조사용역을 의뢰해 2일 연속 강우량 250㎜, 시우량30㎜ 이상시 산사태 발생 확률이 90% 이상인 영장리 보광사 계곡에 16억8천여만원을 들여 오는 12월말까지 저사댐 6개, 슬릿댐 1개, 콘크리트보막이 1개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보광사 계곡은 지난 1998년 국지성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계곡이 유실돼 인근 마을주택 10여채가 파손되고 농경지 20여㏊가 침수되는 등 큰 재산피해를 입었다.

시는 보광사 계곡에 저사댐 등의 설치가 완료되면 천년고찰인 보광사와 인근 마을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사댐은 산사태로 밀려오는 토사 등을 저지하여 하천 범람 및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주로 계곡에 설치되며 슬릿댐은 토석류의 급속한 흐름을 막아 속도를 늦추고 물과 토사를 분리해 바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돌발성 인명피해 우려지역 또는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출입통제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라며 "재난예방시설 설치와 예찰활동 강화로 올 여름 자연재해 제로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