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4일 중국산 마른 고추와 인삼류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김모(44)씨 등 2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26일 인천항을 통해 중국산 토탄(비료나 연탄 원료로 사용되는 석탄의 일종)을 수입하는 것처럼 속인 뒤 시가 12억원 상당의 중국산 마른 고추와 인삼류 등을 몰래 들여오려한 혐의다.

세관에 적발된 밀수품 중량은 모두 60t으로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세관조사 결과, 김씨 등은 같은 물품을 반복해 수입할 경우 수입검사가 생략되는 점을 악용해 컨테이너 앞쪽에서는 토탄을 적재하고 뒤쪽에는 중국산 마른 고추 등을 싣는 전형적인 '커튼치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