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5일 "오는 18일 공식적으로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은 감동을 줘야 하고 비전을 가져야 하고 헌신·열정적이어야 하는데, 내가 볼 때 이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는 사람은 권영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각각 국민승리 21(민노당의 전신)과 민노당의 후보로 출마했으나 득표율은 1.2%와 3.9%에 그쳤다. 당시 두 차례 모두 대선후보로 단독 추대됐으나 이번에는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등을 자신의 역할 모델로 든 뒤 "오직 승리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 만약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로 결정된다면 싸워서 이길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천하가 삼분되고 있다. 한나라당, 민노당,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 세력을 충분히 이길 자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