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경대학교-한국재활복지대학 통합 합의각서(MOA) 체결식'에서 (왼쪽부터)최일신 한경대학교 총장, 김문수 경기지사, 장석민 한국재활복지대학장이 합의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두현기자·dhjeon@kyeongin.com
국립한경대학교와 한국재활복지대학이 오는 2008년 '경기 국립대학교'로 거듭난다.

최일신 국립한경대학교 총장과 장석민 한국재활복지대학 학장은 5일 수원시 소재 경기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입회하에 수도권 국립대학 최초로 상호 통합을 골자로 하는 MOA(협정서)를 체결했다.

합의각서에 따라 두 대학은 내년 3월 '경기국립대학교(가칭)'라는 통합 대학교명으로 통합되고 통합 신입생 선발은 2008학년도 수시 2학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당분간 1대학 멀티캠퍼스 체제로 운영하고 필요시 별도의 캠퍼스를 설립하며 통합에 따른 학생, 교직원, 조교 등 학내 구성원의 신분에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한경대 총장과 재활복지대학 학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공동추진위원회'를 설치하며 도내 타 대학교가 통합을 희망할 경우 적극 검토키로 해 경인교육대학교와 통합의 여지를 남겨 뒀다.

당초 두 대학은 경인교육대학교를 포함한 3자 통합을 계획해 왔으나, 경인교대가 통합을 보류함으로써 우선 2자 통합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이번 통합은 "서울대학교에 버금가는 국립 종합대학을 설립하겠다"라는 김 지사의 '좋은 대학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것이어서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국립 대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첨단지식 및 고급두뇌 인재 양성이 가능해져 도내는 물론 대한민국의 산업 발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공립농업학교를 근간으로 1939년 설립된 한경대는 3개 단과대학 28개 학부에 6천9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고, 2002년 설립된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장애인 재활 및 복지교육을 중심으로 4개 계열 11개학과에 480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