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신 국립한경대학교 총장과 장석민 한국재활복지대학 학장은 5일 수원시 소재 경기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입회하에 수도권 국립대학 최초로 상호 통합을 골자로 하는 MOA(협정서)를 체결했다.
합의각서에 따라 두 대학은 내년 3월 '경기국립대학교(가칭)'라는 통합 대학교명으로 통합되고 통합 신입생 선발은 2008학년도 수시 2학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당분간 1대학 멀티캠퍼스 체제로 운영하고 필요시 별도의 캠퍼스를 설립하며 통합에 따른 학생, 교직원, 조교 등 학내 구성원의 신분에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한경대 총장과 재활복지대학 학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통합공동추진위원회'를 설치하며 도내 타 대학교가 통합을 희망할 경우 적극 검토키로 해 경인교육대학교와 통합의 여지를 남겨 뒀다.
당초 두 대학은 경인교육대학교를 포함한 3자 통합을 계획해 왔으나, 경인교대가 통합을 보류함으로써 우선 2자 통합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이번 통합은 "서울대학교에 버금가는 국립 종합대학을 설립하겠다"라는 김 지사의 '좋은 대학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것이어서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국립 대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첨단지식 및 고급두뇌 인재 양성이 가능해져 도내는 물론 대한민국의 산업 발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공립농업학교를 근간으로 1939년 설립된 한경대는 3개 단과대학 28개 학부에 6천9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고, 2002년 설립된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장애인 재활 및 복지교육을 중심으로 4개 계열 11개학과에 480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