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말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관련,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을 노리는 여야 입지자들의 발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손학규 지사가 재출마 의지를 접은 경기도지사의 경우 '무주공산'을 노리는 주자들의 홍보전 및 세 확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인천시장 역시 다가오는 2007년 치러지는 대선의 필승 교두보 마련을 위한 밑그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5월 31일 실시되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경기 4명, 인천 2명의 후보가, 한나라당은 경기 6명, 인천 2명이 벌써부터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어 전선이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지사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1순위에는 김진표(수원영통) 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원혜영(부천오정) 정책위 의장이 꼽히고 있다. 이어 안병엽(화성) 정장선(평택갑) 김부겸(군포)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당은 김 부총리와 원 의장이 한나라당 후보를 이겨낼 수 있는 필승카드로 평가하고 있다. 행정도시와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여론의 악화를 이겨낼 수 있는 중량감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을 지낸뒤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에서 당선, 교육부총리까지 오른 중량감을 따를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영남 태생에 수원중학교 출신인 김 부총리는 지역정서에도 거부감이 전혀없다는 게 강점이다. 원 의장 또한 경기지사 감으로 준비된 최적의 카드로 불리고 있다. 화려한 민주화 운동경력과 민선 부천시장 출신으로 당 정책위의장직에 오른 원 의장은 지난 2002년에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었다.
2군으로 불리는 정장선 의원은 청와대비서관 출신으로 미군기지 평택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을 견인하는 등 실천력을 겸비했다. 안병엽 의원은 국민의 정부시절 정통부 장관을 지낸뒤 화성에서 금배지를 달고, 제 4정조위원장과 경기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나라당내에는 '출마 의지가 없는 사람을 꼽는게 빠를 정도'로 후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16명의 현역의원 중 경쟁력을 고려할 경우 6명 정도로 경쟁구도가 압축돼 있는 상태다.
최다선인 이규택(여주이천·4선), 3선의 김문수(부천소사)·남경필(수원팔달)·김영선(고양일산을) 의원, 재선의 임태희(성남분당을)·전재희(광명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이들은 경선이 자칫 과열될 수 있어 내놓고 경쟁 하기보다는 각기 '지역대표성' '행정경험' '대중성' 등 나름대로의 장점을 부각하며 조직과 인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총선때 도지사 도전을 선언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규택 의원은 도지사 자리를 대권용, 즉 개인의 입신양명의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전례를 부각하며 정작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적임자론'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도단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선 의원은 신도시·고학력층을 겨냥, 단기필마로 세 확산에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미 오래전 부터 의원사무실을 경선 캠프로 구성, 조직·언론·정무 특보까지 임명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당 쇄신을 요구하며 박근혜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남경필 의원도 야당 대변인, 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험과 대중성을 내세워 물밑에서 기반다지기를 하고 있다. 남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석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임태희 의원도 경제기획원을 거쳐 제1야당의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대망'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수도권지키기투쟁위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을 반대하며 투쟁을 벌여온 김문수·전재희 의원도 당내 비주류 그룹에서 '지사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장
열린우리당에는 최용규(부평을) 유필우(남갑)의원의 물밑경합이 자못 뜨겁다. 시의원과 민선부평구청장, 재선 경력을 내세운 최 의원은 바람없이도 승리할 인천시장 후보감이라는 자평이다. 최 의원측은 “어떤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출마하여 승리한다”며 조직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유 의원은 은밀하고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비서관, 인천부시장, 공기업사장 등을 지낸 정통행정관료출신으로서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의중은 자신에게 있다면서 승산을 확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현역인 안상수 시장에 맞서 이윤성(남동갑) 의원의 공격적인 의정활동과 조직 강화 움직임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안 시장측은 한때 뇌물사건에 연루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1심에서 무죄로 입증돼 재선 출마 의지를 재촉하고 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 유치와 신도시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한 점 등을 내세워 재선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시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 의원은 이후 시당 위원장을 맡아 기반을 다지는 등 권토중래를 도모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을 예고
경기도지사·인천시장 누가 뛰나
입력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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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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