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주최하고 한택식물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나들이객을 맞는다. 장소는 20여만평 부지에 자생식물 2천400여종, 외래식물 5천900여종 등 모두 730만 그루의 식물을 보유, 국내 최대의 식물원으로 꼽히는 한택식물원.<사진> 지난 2001년 희귀 멸종위기 식물서식지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꽃의 종류 못지않게,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도 여느 꽃 축제와 차별된다. '자연과 여유 그리고 예술'이라는 주제로 매일 식물원 곳곳에서 판소리와 현악 2중주, 재즈밴드, 마술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예술무대가 마련되고, 주말에는 야외공연장에서 퓨전 국악밴드 등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동반 가족들이 참가하는 '가든 투어'에서는 매일 3차례씩 두시간 간격으로 시 문화관광 해설사가 식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안내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어린이 식물탐사대'와 '숲 해설가와 떠나는 봄꽃 기행' 등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식물에 얽힌 문학 작품과 재미있는 전설 등을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체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원 입구 식물체험관에서는 분화와 토피어리, 분재, 허브, 압화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야생화 사진작가와 떠나는 봄꽃 출사'와 '우리꽃 퀴즈 풀기' 등 참여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세밀화 전시회', '호주전시관 행사', '남아프리카 신비사진전' 등의 전시회는 꽃구경에 지친 나들이객들에게 또하나의 호사스런 덤이다.
꽃축제에 마련된 각종 프로그램 외에 용인 지역 농가에서 재배된 화훼 전시장과 식물판매장을 둘러보며 맘에 드는 꽃과 식물을 구매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듯하다. 축제기간 동안 인근 백암장터에서는 백암순대 시식회와 먹거리 장터가 열려 봄냄새 물씬 풍기는 가족들끼리의 외식도 가능하다.
시는 처인구 전 구역에 걸쳐 봄꽃 녹지공간을 조성, 용인IC앞과 양지IC앞, 한택식물원 진입로, 백암면 근곡리와 원삼면 목신리, 모현면 왕산리 일대에 나무들을 식재해 봄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시는 식물원 주변 장평초등학교와 주변 공터 등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중 백암 버스정류장에서 한택식물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