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돈공천' 의혹 쟁점화 계속>(종합)
민주당은 27일 한나라당의 '돈공천' 문제에 대한 쟁점화를 계속 시도하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천(私薦)'문제에 대한 공격의 불씨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 부산 서구 공천자였던 이상열(李相烈)씨가 공천을 받기전 자신소유의 주유소를 20억원에 처분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20억원 의혹설'을 제기했다.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씨가 공천을 받기전 자신 소유의 주유소를 20억원에 처분했고, 그 돈의 용처가 불명확하다는 야당 내부의 주장에 주목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만에 하나 돈공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정치를 오염시키고 타락시킨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씨 파동과 관련해 이 총재가 지금까지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로 일관하는 사실에 유의한다"고 공격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도 이날 한 여론조사결과를 인용, "야당의 돈공천 의혹에 대해 '사실로 믿는다'는 응답이 48%에 가까우며, 영남지역에서도 44%에 달한다"고 의혹설에 가세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돈 공천' 의혹제기가 '2.18공천' 파문확대 및야권표의 분산을 노린 총선용 선전전의 일환으로 일축하면서도 이상열씨가 28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진데 대해 촉각을 세웠다.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거 야당시절 공천 때마다 '돈공천 의혹설'이 떠나지않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새천년민주당"이라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돈 공천 의혹을 퍼뜨리며 우리당을 음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을 통해 검은 승리를 얻으려하지말라"고 비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