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인천 남구 도화동 일대 26만여평에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시행기관인 인천시도시개발공사는 10일 오후 서화초교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개요, 보상 절차, 이주·생활 대책 등 보상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설명회는 충분한 보상액 등을 요구하는 거주자 및 토지주들의 반대 목소리로 인해 시작부터 잡음을 일으켰다.

민경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도개공의 보상 방향에 대해 우선 들어보자는 의견들이 많아 참석했다"며 "하지만 흡족한 보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날 행사를 알리는 우편물이 바로 전날께 해당 주민들에게 도착된 것으로 알려져 보상자들의 입장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숭의교회에서 예정된 설명회는 입장을 원천 봉쇄한 비대위의 강경 대응으로 무산됐다. 그 이후 각 가정마다 '지장물 조사 전면 거부' 등 현수막을 내걸었고 인천시청을 비롯 남구청, 도개공 앞에서 현실 보상가 책정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와관련 도개공 관계자는 "사업지구의 정확한 현황 조사를 거쳐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배려하겠다"며 "구도심의 균형개발을 통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