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미군 영평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심야시간대 발생하는 전차 사격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며 시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민반발은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군 부대가 영평사격장 내로 이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영평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새벽 3시까지 계속되는 미군의 전차사격으로 밤잠을 설친다며 시청을 항의 방문, 사격시간 제한을 요청했다.
영평사격장내 훈련은 1개월 정도를 제외하면 연중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달 사격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 4일부터 미2사단 기갑부대의 전차사격으로 훈련이 재개됐다. 지난 8일에서 10일 사이에는 새벽 2~3시까지 실시됐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동절기(11~4월)에는 오후 10시, 하절기(5~10월)에는 밤 12시까지로 사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진대와 서울지역 대학 학생회 등과 연대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영평사격장 주민대책위 최은성 위원장은 "사격시간 제한은 지난 2000년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것으로 미군측과도 구두합의 된 사항인데도 지금까지 한차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연중 5~6차례 이상 반복되는 심야 사격이 없어질 때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포천시도 의정부 주둔 미2사단 예하 공병부대 캠프홀링워터가 2008년까지 영평사격장으로 이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력반발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평사격장이 1천350만㎡로 매향리 사격장의 7.7배, 직도 사격장의 114배에 이르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지난 50여년간 직·간접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부의 어떤 보상이나 정책적 배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영평사격장 주민 제발 잠좀잡시다
포천시 항의방문, 야간사격 시간제한 요청
입력 2007-04-12 23: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04-13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