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시험 신청 접수가 `대란'을 겪으며 잇단 민원이 발생하자 토플 성적을 입시 전형 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지역 외고들이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4일 경기도외고협회 회장인 과천외고 유재희 교장은 "몇몇 학교가 입시전형에서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20일 전국외고 정기총회 자리에서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 교장은 "공신력있는 영어실력 검증 방법인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ETS의 시험 운영방식의 문제로 적지 않은 민원이 제기돼 제외방안을 검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어권 대학이나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영어 실력을 측정한다는 토플 시험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국내의 중.고교 학생들이 특목고와 대학 진학을 위해 대거 응시한 것이 이번 접수 `대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