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서비스 산업이 전문 인프라 및 기반구축 관련 산업보다는 오락, 부동산 등 단순 생활업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5년 서비스업 총조사'에 따르면 과거 서비스 산업의 근간을 이룬 도·소매업 업체 비중은 35.5%(3만6천442개), 숙박·음식점은 25.7%(2만6천427개)로 지난 2001년에 비해 각각 1.8%P, 0.1%P 줄어 소상공인들의 위축된 체감경기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서비스업 내부의 구조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보험업 등 전문산업의 규모는 1천351곳(1.3%)으로 집계돼 과거보다 비중이 0.1%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락, 문화, 운동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는 6천58곳으로 4년 전보다 978곳(0.6%P)이, 부동산 및 임대업 역시 705곳(0.4%P)이 증가했다.

이처럼 서비스업에서 금융 등 중요 분야가 소폭 감소한 반면 상업적 성격을 띠는 업종들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지역내 서비스 산업은 외형상으로 확대됐지만 내실화는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005년 기준으로 전체 사업체 수는 10만2천766곳으로 2001년 9만6천649곳에 비해 6.3% 늘었다.

산업별로는 통신업 313곳(+68), 사업 서비스업 2천770곳(+459),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 6천58곳(+978) 등으로 전 업종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 수는 38만1천명에 연간 매출액은 41조8천30억원으로 집계돼 4년 전보다 종사자와 연간 매출액이 각각 14.4%(4만8천명)와 40.5%(12조510억원) 상승했다. 또 지난 4년간 서비스 산업은 규모면에서 대형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50명 이상 근로자를 둔 사업체는 30.2%, 매출액이 10억원을 넘는 사업체는 41.7% 각각 증가했다.

인천상공회의소 이인석 상근부회장은 "산업영역에 대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금융·법률 분야가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은 향후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