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계 아시안게임의 인천 유치는 동북아 물류허브의 두 축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호재다.

대회 기간을 전후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등 직접적인 물동량 증가 못지 않게 아시아 전체에 인천을 제대로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세계 서비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공항이지만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 첵랍콕공항 그리고 일본 나리타공항 등 아시아 경쟁공항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는 평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지난해 항공 화물운송 세계 2위, 여객 세계 10위 수준인 인천공항의 우수한 시설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관광객들을 겨냥한 면세점도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공항 2단계 건설사업으로 내년부터 인천공항 처리능력은 연간 항공기 운항 24만회에서 41만회로 증가한다. 여객수송도 3천만명에서 4천400만명으로 늘어난다.

공항공사는 아시안게임 선수단이나 관광객들에게 더욱 커진 매머드급 공항을 보여줌으로써 경쟁관계인 다른 공항과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도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대중국 물류의 거점이라는 입지를 확실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개에 불과한 인천항~중국간 카페리 항로만으로는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늘어날 중국 관광객을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항로 추가 개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인천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절실한 송도 신항과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 건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 항만시설 확충에 미온적인 정부도 아시아의 이목을 한눈에 받는 절호의 홍보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크루즈(호화 유람선) 관광산업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항의 꿈이 부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