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가도 농민 안 잊겠다" 지지호소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는 그동안 당지도부가 대거 합류해 지원 유세를 펼쳤던 총력전에서 탈피, 이날만큼은 진정한 '고희선 이미지 심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
그동안의 당지도부 지원사격이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분명 도움이 됐지만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지원사격을 받다보니 막상 고 후보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는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자체 판단이 섰기 때문.
고 후보는 이날 동탄과 병점, 태안 등 도심지역을 돌면서 상가와 대로변에서 만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공세를 펼쳤고, 거리유세에선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시민 여러분들이 한나라당에게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회로 가도 농민을 잊지않고 서민을 잊지않을 저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정의냐-돈선거 승리냐 중대한 순간"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와 이기우(수원 권선), 강성종(의정부을), 윤호중(구리) 의원 등 원내 지도부들은 이날 화성지역을 찾아 자당 박봉현 후보 국회의원 만들기에 화력을 집중.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남양읍을 찾아 "이번 보선은 한나라당의 돈선거가 승리하느냐, 우리당의 실력을 갖춘 박봉현 후보가 승리하느냐, 화성에서 정의가 이길 것이냐, 화성이 돈공천에 굴복할 것이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이웃 동네 안산에서는 돈공천이 일어났고, 대구에서는 선거법 위반 과태료를 한나라당 대표가 대신 갚아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나라당이 당선하면 한나라당은 돈을 사과 상자에 넣고 다니는 돈 선거 시대를 다시 만들 것"이라고 주장.
한편 당내 한미 FTA 평가위원회도 이날 민노당 텃밭으로 알려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 자동차 부문 협상 결과가 자동차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한 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대한 화성 시민들의 민심 잡기에 주력.
노회찬·천영세의원 기아차서 쌍끌이 유세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는 이날 노회찬, 천영세 의원 등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쌍끌이 유세'로 막판 표다지기에 주력. 이어 장 후보는 병점역 인근 주공8단지와 신안아파트 등의 아파트 장터와 노인정을 일일이 돌며 '서민 후보'라는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등 부동층 공략에도 총력.
장 후보는 "민노당은 노동자만을 대변하는게 아니라 노동자들이 속한 서민들을 대변하고 있다"며 "선거철에만 서민들을 위한다는 기존 정당과 정치인들에 비해 민노당은 당과 후보가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
장 후보는 이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들러 노동자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했으며 퇴근시간에는 병점지역 롯데마트와 현대홈타운 주변에서 이날 선거운동을 마무리. <화성>
▲단체장·지방의원 선거
상가·농촌지역 돌며 막판 표밭다지기
○…박빙의 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평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영욱 후보와 무소속 이진용 후보는 선거운동 마감 하루전인 23일 도심지역을 벗어나 농촌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
특히 한나라당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자 이날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 박찬숙·권오을 의원 등 중앙당 관계자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등이 총동원돼 아침 일찍부터 자당 조 후보 지원을 위해 북면 오지지역을 순회하며 상가와 농촌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막바지 득표활동을 전개했고, 24일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당 지도부들이 총공세를 펼칠 예정.
반면 무소속이면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진용 후보 역시 이날 도심 거리유세를 접고, 오전부터 북면지역 오지마을을 방문하며 득표활동을 전개. 이 후보는 오후들어 상면 봉수리와 율길리, 행현리 등 자신의 연고지역 영농현장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며 마지막 표심잡기에 총력. <가평>
무소속후보들 '대선 전초전' 한나라 비난
한나라당 중앙당 관계자들의 잇단 동두천 방문을 두고 '코미디'라고 단정한 무소속 노시범(49) 후보는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원들이 의정활동 보다는 특정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혈안이 돼 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서민시장을 표방한 무소속 오세창(55) 후보도 이날 동두천 골목 구석구석을 돌면서 "시의원들이 특정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선거판에 뛰어들어 유권자들을 부추기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시의원 행태를 비난.
무소속 홍순연(46) 후보 지원에 나선 강운태 전 농림부장관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도 아니고, 제대로 된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이번 보선을 마치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라며 중앙당 관계자들이 동두천을 수시로 방문,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맹비난.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경원(63) 후보는 "안 되겠다고 생각되면 모두 포기하고, 한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무소속 후보들을 향해 역공을 펼친 뒤 "정신이 똑 바로 선 후보를 선택하자"고 유권자들을 설득. <동두천>
환경정화활동 나서 유권자 관심끌기
○…4·25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남동구 라 선거구의 후보들이 선거구내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것으로 막바지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
한나라당 한종학 후보는 23일 선거운동원 등이 간석3동, 만수 2·3·5동 지역의 공원과 골목을 돌면서 길에 떨어져 있는 선거명함과 쓰레기를 줍는 일명 '클린 남동' 유세에 돌입.
한 후보측은 "'언제나 낮은 자세로 주민의 편에서 일한다'는 선거공약의 실천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고, 선거를 치르면서 어수선해진 지역을 다시 정비한다는 의미를 담아 '클린 남동'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
민주당 조영규 후보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4일 선거구내 전봇대 등에 붙어있는 광고전단지를 제거하면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당시에도 직접 집게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선거운동을 펼쳤다고. 동두천> 가평>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