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이 10년새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신현수 교수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차병원에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러온 45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24일 박 교수팀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1997년 18명에서 2006년 92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2000년 들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한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2003년 39명에서 2004년에는 2배에 가까운 75명으로 증가, 최근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립선암은 50대 이하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고 60대 이상 노인에 주로 나타나는 '노인성 암'으로 50대 이하 환자 비율은 약 7%인데 반해 60대 이상이 61%를 차지했으며 80대와 90대 환자 비율이 약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암조직이 커져 배뇨에 지장을 주거나 전립선암이 뼈 등의 다른 장기로 전이돼 골 동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박 교수팀은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에 달하는 등 충분한 치료가 가능한 암이므로 무엇보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거나 50세가 넘은 남성들은 일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교수팀은 또 "전립선암 수술은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 환자의 50~90%에서 요실금이 발생하고 90%이상이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어 수술 후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근접방사선치료법'으로 시술한 환자의 경우 0.6%만이 요실금을 앓았으며 14~35%의 환자만이 발기부전을 겪는 등 수술에 비해 후유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언했다.
근접방사선치료법이란 전립선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투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법으로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치료 경과가 좋은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활용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으로 나이가 많거나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암 10년새 4배 증가"
458명 분석 결과 60대이상 노인환자 61% 차지, 초기증상 없어 정기검진 중요
입력 2007-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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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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