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을 놓고 여·야가 국회 표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회의에서의 로스쿨법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아주대와 인하대 등 '로스쿨법 통과'를 주장해 왔던 경인지역 대학교들은 지금까지의 막대한 투자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로스쿨 인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법학부'를 '법과 대학'으로 한 단계 승격시키는 등 로스쿨 설립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온 아주대는 현재 법학과 교수 20명 가운데 15명을 충원한 상태며 나머지 5명은 국내·외 변호사 등 실무에 밝은 인력을 대상으로 물색 중이다.

아주대 백윤식 법과대학장은 "지역 법조인들로 구성된 '아주대 로스쿨 추진위원회' 구성을 검토 중"이라며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범도민차원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역시 오는 6월부터 교내 벤처관(2천400평·지상 4층 지하 1층)을 리모델링하며 법대 안에 모의법정과 법학 도서관을 설치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미 확보한 교수진 20명 외에도 외국인 교수·변호사와 국내 변리사 등 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5명가량 추가로 확보해 교수법 개발, 활용방법 등을 모색하는 등 좀 더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로스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학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로스쿨을 인가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학생수 100~120명을 기준으로 이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