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국제여객선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인근에 공항을 끼고 있는 스다오(石島), 다롄(大連), 톈진(天津) 등의 항로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져 중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료 저가 공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인천과 중국간 10개 항로 국제여객선 이용객은 17만5천8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8천31명보다 11% 감소했다

스다오 항로가 38%의 감소율을 보이며 승객이 가장 많이 줄었고 다롄, 톈진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여객선사들은 최근 중국 항공료가 1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저가 경쟁이 빚어지면서 여객선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해진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여객선업계 관계자는 "수학여행단 유치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항공료가 뱃삯보다도 싼 지역이 많은 실정이어서 여객선 승객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