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嵐)가 29일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ARASHI AROUND ASIA+in DOME'을 개최했다.

   아라시는 지난해 9월 대만, 11월 한국 공연 등 아시아 투어의 개선 기념 최종공연으로 도쿄돔 무대에 올랐다.

   중앙무대엔 높이 50m짜리 대형계단이 설치됐으며, 중앙에는 커다란 알파벳 A자가 위풍당당하게 빛을 발했다.

   마쓰모토 준이 "지금까지 인생 가운데 최고로 재미있는 라이브를 꾸미자!"고 외치자, 오토 사토시가 "돔 축제를 벌이자!"고 선언했으며, 니노미야 가즈나리는 "오늘은 어디까지나 통과점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아라시는 마쓰모토 준 주연의 니혼TV 드라마 '밤비노!' 주제가이자 다음달 2일 발매 예정인 싱글곡 '위 캔 메이크 잇!(We can make it!)'을 비롯해 모두 27곡을 열창, 도쿄돔을 가득 메운 5만5천 명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아라시 주연의 영화 '황색눈물(黃色い淚)'에서 가수 지망생 이노우에 역으로 열연한 아이바 마사키는 솔로 테마곡 '눈물의 유성(流れ星)'을 선보였으며, 앙코르곡으로 '히어로'와 '화이팅 송'을 부를 때는 5명의 멤버 전원이 60m 높이에서 애드벌룬 3개를 나눠 타고 행사장을 한 바퀴 돌기도 했다.

   아라시는 이 자리에서 7월14일부터 8월1일까지 전국 12개 행사장을 통해 모두 33차례의 투어 콘서트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름 투어는 데뷔 이래 최다관객인 70만 명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돔 콘서트를 마친 마쓰모토 준은 "선배들 모두 언젠가 꼭 도쿄돔에서 무대를 꾸미고 싶어했다"며 "오늘을 전환점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 전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