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DJ지역감정 책임론' 발언과 관련,민주당이 3일 지역감정 문제가 선거전의 새이슈로 부각할 것을 우려해 조기 차단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金大中 대통령을 지역감정 책임자로 거론하는 등 자민련을 측면 지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선거대책위 회의를 열어 지역감정 문제는 '때리면 때릴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면 대응은 피하되,金 명예총재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적극 알린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鄭東泳 민주당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역감정 책임론의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63년 대선에서 박정희후보가 15만표차로 신승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에서 윤보선 후보보다 32만표 앞섰던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와관련,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87년 대선에서 김대통령이 들고 '4자 필승론'을 들고 나와 TK(대구·경북)는 노태우 후보가,PK(부산·경남)는 김영삼후보가,충청은 김종필 후보가 맡으면 자신이 결집된 호남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다고 했는데,이로 인해 지역주의가 심화됐다”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安榮煥기자·an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