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겸 가수 하리수가 래퍼 미키정(본명 정영진ㆍ27)과 19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에 앞서 오후 2시30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소문난 '닭살' 커플답게 애정을 과시했다. 미키정은 "우리 자기~"라며 하리수를 위한 노래를 불렀고, 하리수는 "마지막 키스는 기자회견에 오기 직전 차안이다. 사랑하는데 점수를 매길 수 있나"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은 하리수, 미키정 커플과의 일문일답.
--결혼하는 소감은.
▲잠을 많이 못 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에 카메라가 와 있어 깜짝 놀랐다. 아직까진 얼떨떨하다. 드레스 입고 리무진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오다보니 하늘에서 축복하는 빗방울이 떨어지더라.(하리수, 이하 하)
▲예식장에 입장해야 떨릴 것 같다.(미키정, 이하 미)
--좋은 꿈은 꿨나.
▲신랑이 시댁 식구들과 동대문에서 쇼핑하고 새벽 3시 반에 들어와 기다리느라 잠을 못 잤다.(하)
▲신혼여행 가서 입을 커플 티셔츠를 사러 갔다.(미)
--웨딩 드레스, 턱시도를 입은 서로의 모습이 어떤가.
▲오늘처럼 예쁜 건 솔직히 처음 본다. 너무 예뻐서 눈을 못 떼겠다.(미)
▲나만을 위한 남자가 되는 날이어서 더욱 멋있고 사랑스럽다.(하)
--준비하면서 힘든 일은 없었나.
▲결혼을 위해 행복한 생각만 했다. 불행한 일은 없었다.(미)
--주례를 특별한 분이 하신다는데.
▲1995년 제가 완벽한 인어공주로 태어나도록 도와주신 동아대학교 김석권 교수님이 맡으신다.
-어떤 동료가 가장 축하해줬나.
▲함 들어온 날 고생한 김가연, 안선영, 길건 씨다. 또 오늘 못 오신다며 류시원, 김용만 씨가 부조를 먼저 주셨다.
--첫날 밤 계획은.
▲신혼여행은 태국 코사무이로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여행을 떠난다. 방 9개짜리 풀 빌라다. 우리가 쓸 방은 세 개인데 어느 방에 들어가든 상관없다.(하)
--하리수 씨는 신랑 아침 식사를 챙겨줄 것인가.
▲난 아침보다 오징어볶음, 카레, 라면 등 야식을 챙겨줄 것이다.(하)
▲하리수 씨가 김치부터 못하는 요리가 없다.(미)
--어떤 아내가 되고 싶나.
▲착하면서 요리 잘하고 섹시하면서도 친구같은 아내가 되겠다. 필요할 때마다 그때 그때 달라야 하지 않겠나.(하)
--자녀 입양은 언제쯤.
▲신혼을 즐긴 후 아줌마, 아저씨 대열로 들어서겠다. 원래 우린 10명의 아이를 입양할 생각이었는데 주위의 반대로 아들 둘, 딸 둘 네 명을 입양할 것이다.(하)
▲하리수 씨의 스케줄을 고려해 틈틈이 시간을 내서 보육원을 방문할 것이다. 천천히 입양할 계획이다. 독립심 강한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미)
--결혼 후 계획은.
▲신혼 여행 후 드라마(OCN 드라마 '폴리스 스토리')를 촬영해 7월부터 인사드리고 일본ㆍ중국 활동도 병행할 것이다. 활동이 정리되면 2세를 위해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