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민체전에선 수원시가 1부에서 종합 점수 3만1천303점을 획득하며 성남시(2만5천739점)와 용인시(2만2천745점)를 누르고 지난 51회 대회부터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포천시는 2부에서 종합 점수 2만930점을 획득, 오산시(1만9천705점)와 김포시(1만8천960점)를 꺾고 지난 2001년부터 7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번 도민체전은 지난 체전에 비해 시·군간 과열 경쟁과 라이벌 의식은 사라진 반면 선수들의 경기력은 월등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고장의 명예를 드높였다. 종합 우승 3연패를 달성한 수원시는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배구, 정구, 탁구, 복싱, 역도, 씨름, 유도 등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했고 성남시도 수영, 테니스, 탁구 등에서 실업 선수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각 시·군체육회 관계자들은 전국체전에 비해 도민체전에서 느끼는 입상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높았겠지만 이번 만큼은 도민체전용이 아닌 전국체전에서도 충분히 이름을 빛낼 만한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경기 체육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
경기도 가맹경기단체들과 시·군가맹경기단체간의 협조체계도 원활하게 이뤄져 경기 진행도 수월했다. 도테니스협회는 날씨 문제로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시·군간의 긴밀한 협조로 용인과 수원을 오가며 비교적 대회를 손쉽게 치렀다.
체육인들은 이제부터 경기도체육회가 전국체전을 대비해 시·군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도민체전에서 우승한 우수 선수에게도 도체육회가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31개 시·군별로 특화된 직장운동경기부 육성에 도체육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