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평화를 기원하는 설치미술전이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2개월간 펼쳐진다. 지난 17일 남북열차 시험운행일에 맞춰 우리 민족의 분단의 상처와 화합을 형상화한 설치미술 작품들이 임진각 평화누리에 전시돼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야외설치미술 작가 최평곤·송운창씨를 초청, 임진각 평화누리에 대형 오브제 작품 여덟 개와 형형색색의 수도꼭지 350여개의 소작품들을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과 '어울 못' 주변에 설치했다. 야외설치미술의 메카로 자리잡은 경기문화재단의 평화누리에서는 이번 주제를 '시선'이라 정하고 자연환경과 최대한 어우러지는 전시회로 꾸몄다.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라는 작품은 높이 3에서 11에 이르는 거대 인물상 등 4점을 바람의 언덕 잔디 위에 설치하고 특히 실향민들의 통일을 향한 꿈과 염원을 표현하듯 북녘 하늘을 바라보고 서있다.

평화누리 연못 속에 설치된 송운창 작가의 'Water-Report'라는 작품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듯 우리 민족의 화합과 어울림을 표현한 것으로 2.5~7 높이의 수도꼭지 형태 4점과 60㎝ 형형색색의 수도꼭지 350개, 수면에 물비늘을 표현한 밀러필름 2만개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