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3일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선관리위원회를 꾸리고, 늦어도 28일께 검증위를 출범시킨 뒤 이달 말이나 내달초께 후보 등록을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전국위에서 확정된 경선 룰은 시기 조항이 '선거일전 180일까지'에서 '선거일전 120일까지'로 변경됐으며, 선거인단의 수는 전체 유권자수의 '0.1%'에서 '0.5%'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은 '6월-4만명'에서 '8월-21만명'으로 치러지게 됐다. 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 방식도 기존 시·도별 순회방식에서 전국동시 실시로 수정됐고, 당원 및 일반국민 선거인단 구성에서 40세 미만 비율이 '30% 이상'에서 '20% 이상 40% 이하'로 바뀌었다.
이날 행사에서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명실상부한 공정경선, 정책경선, 상생경선을 통해 아름답고 성공적인 국보급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당 최종책임자로서 치열하게 박진감 넘치는 경쟁은 얼마든지 보장하되 당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일은 누구라도 읍참마속하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전국위에서는 또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의원, 고진화 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공정경선 결의대회도 가졌다. 박·이 두 주자가 '경선승복'을 다짐하는 자리에 함께 한 것은 지난해 12월29일 당 최고위원단과 대선주자 간담회, 지난 1월24일 상임고문단과 대선주자 만찬회동에 이어 세번째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선과정이 치열하면 할수록 아름다운 결론이 나고 국민을 감동시킬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면 그날부터 모든 후보들은 오직 한사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이번 정권교체는 단순한 정당에서 정당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5천만 국민의 열화와 같은 염원"이라며 "오로지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