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정면으로 대결하자'.

포천시가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천축산 포해피(Four Happy)'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해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010년까지 500억원을 집중 투자해 33만㎡ 규모의 축산타운을 조성하고 축산업을 환경친화적인 생명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3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한·미 FTA 발효 이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과 병행해 포천 실정에 맞는 Four Happy 프로젝트를 추진,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고품격 축산물 생산(One Happy)을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한우 낙농 양돈 양계 등 축산업 전 분야의 기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 질병 예방(Two Happy)을 통한 피해 최소화에 8억5천여만원,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Three Happy)을 위한 축산분뇨처리,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축산물 안정성 제고 등에 37억여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농·축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화(Four Happy)를 위해 산·학·관을 연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생명공학 산업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시는 또 한탄강댐 건설에 따른 축산농가 이주대책과 미군 공여지 활용방안으로 이동면 일대 33만㎡(9만9천500평)에 축산타운과 첨단 R&D단지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서울대 농생명과학대와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문기관에 타당성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축산타운에는 국내 최초의 가축 실내품평회장과 축산분뇨 자원화 시설, 전시·판매장, 축산체험시설 등이 갖춰진 에코파크가 들어서며 한탄강댐 수몰지역에서 이주하는 한우·젖소·돼지·양계 등 축산농가 55가구가 입주한다.

첨단 R&D단지에는 농·축산물의 고급화와 선진화를 위해 대학연구소와 바이오 산업, 제약회사, 축산연구소 등을 유치키로 했다.

이밖에도 시에서 생산된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산문화축제를 산정호수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도 갖고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타당성 용역이 끝나면 오는 2008년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윤국 시장은 "전국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포천시 축산업은 시 경제의 한 축"이라며 "품질고급화와 경영비 절감 등을 통해 축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