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가 설치된다.

24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경기도는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 등과 운영협약을 맺고 2억4천여만원 예산을 전액 도비로 출연, 성폭력, 학교폭력 피해자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원스톱지원센터는 여성과 청소년 등 폭력 피해자 상담에서 의료, 수사, 법률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05년 경찰병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4개 시·도에서 운영중이나 이같은 시설은 모두 여성가족부에서 설치한 것이다.

특히 경기도에는 지난해 11월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 원스톱지원센터가 설치됐으나 경기북부지역 피해자들이 수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오는 9월 개소를 목표로 준비중인 경기북부 지원센터는 의정부시 의정부2동 의정부의료원 3층에 마련되며 영상진료실, 진술녹화실, 상담실, 피해자 안정실 등으로 구성돼 있어 피해 유형에 따라 의료에서 수사 및 상담까지 한번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제2청은 지난 15일 추경예산을 편성받아 운영예산을 지원하며 경기경찰청 제2청은 여경 3명을 파견, 수사 및 법률지원을 하게 된다.

또한 의정부 의료원은 원스톱센터 공간을 제공하고 의료지원과 함께 구체적인 센터운영을 돕는다.

제2청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에 원스톱센터가 개소하면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여성 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하고 통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경기북부지역 여성 및 학교폭력 피해자 접수현황을 보면 성폭력 피해건수는 1만885건, 가정폭력은 7천59건, 학교폭력은 700건으로 월평균 1천495명이 피해상담을 의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