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미니신도시 형태의 도시개발사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풍무동과 고촌면 향산리 등 7개 지구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구당 면적도 최소 23만1천40㎡(7만평)에서 66만1천157㎡(20만평) 이상으로 합하면 231만4천50㎡(70만평)가 넘는다. 여기에 신도시 인근인 양촌면 양곡리 등 사업 초기단계인 지역까지 포함하면 전체면적은 330만5천785㎡(100만평)를 훌쩍 넘어선다.

수도권 택지난을 극복하고 규제를 피하려는 사업자들의 입장과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손쉽게 확보하려는 행정기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탓이다.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지난 2005년 11월 고촌면 신곡리 일대에 도시개발방식으로 2천여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평당분양가가 1천만원을 넘었는데도 분양시작 한달 만에 완료됐다. 현대는 여세를 몰아 고촌면 향산리 일대에 약 38만6천776.9㎡(11만7천여평)의 추가부지를 확보해 3천300여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예건씨엠이 걸포동 306 일대에 24만7천933.9㎡(7만5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걸포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사업승인 전 단계인 환지인가를 끝냈다. 예건은 시공사인 동양고속건설, 성우종합건설과 함께 1천700여세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예건은 6월까지 사업승인을 신청해 늦어도 11월 안에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새날과 신동아는 현대 힐스테이트 인근인 신곡 6지구 49만5천867.8㎡(15만평)에 2천500여세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환지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이 고시됐고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지난 7일 경기도에 구역지정을 신청했다.

삼호건설이 5천여세대의 아파트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풍무동 284의 8 일대 69만4천214.9㎡(21만여평)는 현재 사전검토가 진행 중이다. 감정동 67 일대 33만578.5㎡(10만여평)와 풍무동 438 일대 29만909.1㎡(8만8천여평)에도 토지주들이 사업을 위한 조합을 결성했고, 양곡리 165만2천893㎡(50만여평)에도 새김포건설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차원석 도시개발계장은 "난개발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고 기반시설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도시개발방식이 개별개발보다는 나은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