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안동대축구장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년체전 사전경기 축구 여중부 1회전에서 안양 부흥중과 전남 광영중 선수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도체육회제공
 초·중학교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36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26일 경북 김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6천581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육상, 수영, 축구, 야구 등 30개 정식 종목과 올해 신설된 시범종목(소프트볼)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소년체전 참가 선수는 지난해 1만1천811명보다 9명 줄어들어 1972년 제1회 대회 이래 첫 감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중학생은 55명 늘었지만 초등학생이 64명 줄었다. 중학생도 올해 새로 추가된 소프트볼 참가 선수가 95명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40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대한체육회는 저출산 여파가 유소년 스포츠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미리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 "우리 학교 스포츠는 계속되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선수자원 부족 때문에 엘리트 스포츠의 경쟁력이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학교체육정상화와 특기적성교육활성화, 청소년스포츠클럽 육성, 학교스포츠 보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 꿈나무들이 학업에 충실하면서 스포츠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소년체전은 29일까지 김천 등 경북지역 44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대회기간에 어린 선수들의 금지약물 피해를 막기 위한 반도핑 홍보차원에서 28개 종목, 200명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와 각종 문화행사도 벌어진다.

 26일 오전 10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될 개막식에는 김정길 대한체육회장과 김신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이보경 문화관광부 차관보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