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파문으로 감사원이 이례적으로 해외연수 특별감사를 예고한 가운데 화성시가 추경예산안에 해외연수예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해외연수 증액분 등을 반영한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 이번주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추경예산에서 증액되거나 신설된 해외연수 예산은 총 11건 2억6천여만원이다. <표 참조>

의회사무국은 당초 예산에 500만원으로 책정됐던 '해외연수교류 수행경비'를 1천500만원으로 증액했다. '해외연수교류 수행경비'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동행하는 공무원들의 여비로 당초 2명분이 책정됐으나 수행인원을 6명으로 늘리기 위해 4명분을 추가(250만원×4명=1천만원)한 것이다.

기획감사담당관실은 일류 도시시스템 선진해외도시 벤치마킹 비용 3천만원(250만원×12명)을 신규 반영했다. 관계자는 "어디로 갈지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요에 대비해 미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세계획도 없이 예산이 책정되는가 하면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여행경비도 말썽이다.

문화홍보과는 1주일 일정의 유럽 문화시설 벤치마킹 비용으로 무려 1인당 690만원을 올렸다. 재난안전과도 도시안전센터 건립을 위한 해외선진사례 벤치마킹 예산에 1인당 500만원을 써냈다.

또 민간인을 위한 여행경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선심성 연수가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주 시의회 예산심의에서 해외연수 비용에 검증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