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용인시 동천동 교차도로 고가화사업(경인일보 5월25일자 16면 보도)이 고가도로의 위치를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져 일단락됐다.

고충처리위는 지난 25일 수지구청 회의실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 고가도로의 위치를 기존보다 남쪽으로 옮기고 연결도로의 거리를 연장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민원을 제기한 동천동 주민들과 사업시행사인 (주)경수고속도로측은 이같은 고충처리위의 중재안을 수용, 조정 결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번 문제는 민원제기 3개월여만에 해결됐다. 당초 주민들은 교차도로 고가화사업이 완공되면 도로가 7m 이상 높아져 주변이 저지대화 된다며 교차도로의 지하화를 요구했으나, 중재안대로 설계가 변경될 경우 도로의 높이가 2m 정도로 크게 낮아져 지하화 요구를 철회했다.

(주)경수고속도로측은 주민들이 중재안 수용 조건으로 내걸은 연결도로 진출입로의 급경사 문제도 설계변경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수용했고, 용인시측이 요구한 고가도로 경사화에 따른 동절기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 등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집단민원 해결로 오는 2009년 6월말 완공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진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원이 제기됐던 동천동 교차도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총연장 22.9㎞ 중 1단계사업의 3공구 구간내 지방도로(용인시 계획도로)와의 교차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