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이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지난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에 열린 제60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 정권 치하 음울한 시절을 배경으로 불법 낙태 시술의 문제점을 꼬집은 영화다.

2위에 해당되는 심사위원 대상은 카와세 나오미 감독의 일본 영화 '모가리의 숲'이 차지했다. 3위인 심사위원상은 이란 마르자네 사트라피와 프랑스 빈센트 파로노드 감독의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와 멕시코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이 공동 수상했다.

이 외에 '잠수종과 나비'를 연출한 미국의 줄리언 슈나벨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추방'의 콘스탄틴 라브로넨코가, 여우주연상은 한국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칸 영화제가 6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시상한 특별상은 '페러노이드 공원'의 미국 장 구스 반 산트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번 수상 결과에 대해 관계자들은 칸영화제가 동구권에 대한 관심 등 새로운 흐름을 선택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