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윤동균)를 갖고 프로 50명과 아마 5명 등 1차 예비 엔트리 55명을 발표했다.
1차 엔트리는 포지션별로 투수 24명과 포수 5명, 내야수 15명, 외야수 11명이다.
해외파로는 일본의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주니치), 미국의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찬호(뉴욕 메츠),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모두 포함됐다.
국내 선수로는 지난 해 투.타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이대호(롯데)와 류현진(한화)이 이름을 올렸고 미국 생활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봉중근(LG)도 투수에 포함됐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1루수 부문 후보에는 이승엽과 이대호, 김태균(한화), 이숭용(현대)이 명단에 있었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력의 최희섭(KIA)은 제외됐다.
또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을 비롯해 문동환, 구대성(이상 한화), 오승환(삼성), 한기주(KIA), 장원삼(현대), 정대현(SK)도 투수 후보 24명에 들었다.
대표팀 안방마님 후보로 진갑용(삼성)과 홍성흔(두산), 박경완(SK), 강민호(롯데), 조인성(LG)이 발탁돼 주전 포수 자존심을 다투게 됐고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뛰었던 이종범(KIA)과 박진만(삼성), 김동주(두산)도 대표팀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해 뽑혔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성적과 대표팀 공헌도를 고려했고 젊은 선수들을 배치해 신.구 조화를 이루는 데도 신경썼다. 이번에 빠진 선수도 성적에 따라 다음 명단 발표 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장성호는 1루 요원이 많아 외야로 돌렸고 양준혁은 홈런 1위를 달리는 점을 감안해 외야수에 포함했다. 성적으로 뽑히기 어려운 이종범은 국제대회 경험, 김종국은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희섭은 성적이 없어 빠졌지만 홈런을 많이 친다면 다시 뽑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기술위원회는 후보군 55명을 출발선으로 시즌 성적을 반영해 매월 몇 명씩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9월 말 엔트리 35명을 발표하고 11월1일부터 잠실구장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거쳐 최종 24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비 엔트리 55명
▲투수(24명)= 박찬호(뉴욕 메츠) 서재응 류제국(이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스) 오승환 권혁 권오준(이상 삼성) 문동환 구대성 류현진(이상 한화) 한기주 윤석민 신용운(이상 KIA) 손민한 장원준 최대성(이상 롯데) 송신영 장원삼(이상 현대) 정대현(SK) 봉중근 우규민(이상 LG) 임태훈(두산) 임창민(연세대) 김준(고려대)
▲포수(5명)=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박경완(SK) 강민호(롯데) 조인성(LG)
▲내야수(15명)=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박진만(삼성) 김태균 김민재(이상 한화)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이숭용 정성훈(이상 현대) 이대호 이원석(이상 롯데) 정근우(SK) 이현곤 김종국(이상 KIA) 박진영(연세대) 김동현(한양대)
▲외야수(11명)=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 양준혁 박한이 심정수(이상 삼성) 송지만 이택근(이상 현대) 이종범 장성호(이상 KIA) 이종욱(두산) 배영섭(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