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정보통신(IT)과 생명공학(BIT) 분야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의 정보통신분야 신기술 출시 건수가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하 인천중기청)은 전국 16개 시·도의 대학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 출시 현황을 지역별과 기술유형별로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이 중 인천의 IT와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분야 기술 출시 20건은 전국 대학과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체 69건 중 29%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서울(7건)과 대전(15건), 경기(5건)보다 크게 앞선 것이다.

다른 분야까지 합해 인천지역의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유망기술은 모두 6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대전(98건)과 경남(92건), 서울(67건)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경기도는 58건의 유망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연구기관별로는 인하대학교가 인천 전체 출시 기술 63건 중 47건으로 74.6%를 차지했다. 인하대학교는 인천지역 생명공학 분야에서 출시된 기술 14건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신기술 출시현황은 특허출원된 기준으로 올해 처음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인천의 IT와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재천(정보통신대학원 교수)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상용화 가능 기술을 산업계에 이전하고 산업이 요구하는 신기술을 대학에서 공동연구로 수행하도록 관련학과 교수와 학생들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지역대학과 중소기업의 원활한 기술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중기청은 인천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망 신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기 위한 상담회를 30일 인천중기청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기술이전을 받고 이를 토대로 사업전환(업종전환·추가, 품목추가) 계획을 수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계획의 타당성을 심사, 사업전환자금으로 모두 1천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