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것은 1987년 '씨받이'로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만이다.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동양계 여배우로는 홍콩 장만위(2004년) 이후 두 번째이고, 동양계 배우로 칸에서 남녀 주연상을 받은 배우는 모두 다섯 명이다.
전도연 이전 중국 배우 거유(葛優)가 1994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인생(Lifetimes)'으로 남우주연상을 탔으며 이후 홍콩의 량차오웨이(화양연화·2000년)와 장만위(클린), 일본의 야기라 유아(아무도 모른다·2004년) 등이 칸에서 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로써 전도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에서 세계적인 여배우로 부상했다.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시상대에 오른 전도연은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뒤 "작품에서 열연한 여배우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