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6일은 현충일, 25일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발발일이다.
우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국가유공자들께 삼가 명복을 빌며, 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굳건히 살아가고 있는 보훈가족에 깊은 경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숱한 외침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불굴의 호국의지와 애국정신으로 떨쳐 일어나 시련을 극복해 왔다.
20세기만 하더라도 일제 강점기에는 빼앗긴 국권 회복을 위해 많은 선열과 애국지사들이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졌고 6·25 자유수호전쟁에서는 육탄으로 맞서 조국을 지키는 등 지난날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나라를 지켜낸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 세기 후반엔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베트남에서 우리의 젊은 병사들이 숭고한 사명을 다했다.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라는 표어처럼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번영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것도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일때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훈이 있었기 때문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영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해드리지 못하고 있음을 일선 보훈행정 책임자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정부에선 6월 한달간 '추모의 기간(1~10일)' '감사의 기간(11~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21~30일)'으로 구분해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인천지역에서도 6일 인천수봉공원 현충탑을 비롯한 인천과 강화, 부천, 광명, 김포에서 제52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 강화 교동면 지석리에서 전몰전우 위령제를, 또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57주년 6·25전쟁 기념식, 26일 인천대공원 백범 광장에선 백범 김구선생 제58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 밖에 5일 부평구청에서 국가유공자 초청 추모음악회, 6월 중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각각 국가유공자를 위한 자선 대바자회 개최, 18일 숭의감리교회에서 국가유공자 초청 나라사랑 오찬기도회와 같은 날 서구청에서 보훈가족초청 사랑 나눔 큰잔치가 있다. 6월 중순 이후엔 해병2사단, 육군 제17사단, 제61사단, 제103보병여단,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국군제6기무부대 등 관내에 소재한 각 군부대에서 국가유공자를 초청하여 위로하는 행사 등이 계획되어 있다.
지금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큰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 단행,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패권주의와 국제사회에서 날로 치열해가는 경제전쟁, 우리 내적인 분열과 갈등의 심화 등. 이렇듯 오늘의 현실이 어렵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위국헌신 정신을 받들어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21세기를 한민족의 시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6월엔 우리 다함께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하자. 특히 현충일에는 전 시민이 가정과 직장에서 조기를 달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전 10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리자. 이날만큼은 음주와 유흥을 삼가고 가족과 함께 국립묘지나 가까운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꽃 한 송이를 바치면서 조국을 생각해보자.
/송 권 면(인천보훈지청장)
호국보훈의 달에
입력 2007-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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