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에 건설 예정인 경량전철 도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부 주민들이 경전철 도입시 예상되는 공원훼손과 소음 등 환경파괴를 이유로 원천 백지화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민단체까지 동조 추세여서 착공까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오후 마두역 광장에서 개최된 경전철건설 반대시위에는 인근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해 환경파괴를 초래하는 경전철 사업의 원천 백지화를 주장했다.
고양 경전철 사업은 민자사업 형태로 총사업비 5천500억~6천억원을 들여 대화동~식사동을 잇는 11.4㎞를 오는 2011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민들=경전철 도입 백지화 요구 주민들은 경전철 예상 노선의 절반가량인 5㎞가 호수공원을 거쳐 마두공원 등 인근 4개 공원을 관통하는 이유를 들어 결사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경전철 노선의 인근 아파트는 4분 간격 차량교차시 진동과 소음, 아파트 내부 사생활 침해 등을 받을 수 있다며 경전철 계획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운영적자시 시민의 혈세로 채우는 꼴이어서 결국 경전철 민간사업자만 이익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경전철반대 주민대책위는 "호수공원과 녹색공원 파괴, 주거환경 침해, 경제성 미흡 등 어느것 하나 충족되는 것이 없는 만큼 사업계획을 과감히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양시=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는 고양시는 매년 12~22.1%씩 늘어나는 교통증가로 오는 2011년에는 시가지 전역이 교통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통행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전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경전철 도입이 환경파괴, 진동소음,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주민 주장은 다소 시각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고양경전철 소음의 경우 버스나 승용차(76㏈)에 비해 모노레일(62.2㏈)과 고무AGT(69㏈)는 소음이 적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내부가 보이는 프라이버시는 아파트 인접구간 통과시 창 표면이 외부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미스트 글라스(Mist glass) 시스템 도입시 사생활 침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양시 교통행정과는 "일부주민이 생각하는 경전철 도입시 도시파괴와 황폐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 경전철의 잘못된 시각을 주민설명회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히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경전철사업 "소음·환경파괴" 주민반발 확산
입력 2007-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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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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