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항만공사(IPA)와 한중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한중 여객선 전체 이용객은 23만2천6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만4천669명에 비해 12% 줄었다. 10개 항로 가운데 인천항~다롄항로 이용객이 전년대비 36%, 인천항~스다오가 34%, 인천항~톈진이 20%씩 감소했다. <그래프 참조>
지난해 6월 한·중 항공자유화협정체결 이후 중국 항공사들의 저가 운임과 중국 세관 당국의 보따리상에 대한 개인휴대품 규제 강화가 여객선 승객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잉커우·롄윈강·친황다오 항로는 상대적으로 중국 세관 당국의 규제가 덜해 보따리상들이 몰리면서 나타난 이른바 '풍선효과'다.
현재 주 5회 가량인 한·중 항공편이 앞으로 늘어날 전망인데다, 대한항공도 저가항공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을 밝혀 한중 여객선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중 여객선사는 중국 세관당국에 보따리상에 대한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한편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각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우선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여행 사이트에 인천항~중국 10개 항로에 위치한 주요 관광지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상에서는 기업체를 겨냥해 선상 세미나 및 워크숍 장소로 한중 여객선이 최적임을 적극 알려나가고, 각종 생활체육 동호인회 등 친목 모임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인훼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항공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크루즈선박(호화 유람선)으로 교체하는 등 차별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프>